현대차가 올해 소형차 판매 50만대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엑센트는 올해 상반기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25만6천361대가 팔렸다.
이중 해외 실적은 24만6천289대로 엑센트가 글로벌 셀링 모델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최근 판매 신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처음으로 연간 실적이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간 판매 50만대를 넘은 현대차 모델은 아반떼와 쏘나타 2개 뿐이다.
아반떼는 2009년 73만604대가 팔려 출시 후 처음으로 판매 5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작년에도 72만9천72대의 실적을 올렸다. 쏘나타는 작년에 50만7천716대가 판매돼 '50만대 클럽'에 처음 가입했다.
엑센트는 올해 해외 각 지역에서 선보인 신형 모델이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해 2월 공식 판매에 들어간 엑센트의 러시아 전략형 모델 '쏠라리스'는 지난달 1만833대가 팔려 3개월 연속 현지에 진출한 외국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현지에 진출한 외국 브랜드로서는 역대 최고이다.
인도의 경우 신형 엑센트(현지명 신형 베르나)는 지난 6월 한달간 4천102대가 팔려 혼다 씨티(CITY), 폴크스바겐 벤토(VENTO) 등 경쟁 차종들을 제치고 현지 중형차(한국 기준으로 소형차급)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작년 8월 출시된 신형 엑센트(현지명 베르나)가 지난달 1만830대가 팔리는 등 상반기에만 5만7천923대가 판매돼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엘란트라(아반떼XD)에 이어 연간 10만대 판매를 노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형 엑센트가 지난 5월 출시됐는데 지난달에 3천376대가 팔리며 판매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