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수리 대신 환불 권하는 삼성전자 이상한 AS정책
상태바
수리 대신 환불 권하는 삼성전자 이상한 AS정책
  • 정인아 기자 cia@csnews.co.kr
  • 승인 2011.07.19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 많고 탈 많은 빌트인 김치냉장고 환불해 버리고 손 털려는 심산이 아니고선 이럴 수 있나요? 삼성 정말 실망했습니다."

수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환불부터 권하고, 이를 거부하자 그제야 수리가 가능하다고 말을 바꾼 유명 가전업체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19일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에 거주하는 정 모(여.38세)씨에 따르면 그는 2006년 결혼 후 5년째 사용 중이던 삼성 다맛 빌트인 김치냉장고(모델명: SKRBM0950SKP)의 냉기가 없어 지난 4월말경 AS를 신청했다.

며칠 후인 4월 25일 방문한 수리기사는 냉장고를 고칠 수 없다며 감가상각 후 환불금액을 다음 날 유선으로 전달할 예정이라 설명했다고.

다음날 자신을 팀장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앞으로 AS기간이 1년 남았지만 약 10만원을 환불받을 수 있다"는 이상한 안내를 받았다.  정 씨는  환불 대신 수리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동일한 냉장고를 사용하는 이웃 주민들이 입주 3년 이후부터 수리불가를 이유로 환불받은 사례가 적지 않았는데, 냉장고를 철거하고 나서 휑한 자리가 보기 싫다고 느껴왔기 때문.

정 씨는 "처음부터 고칠 수 없는 형편없는 김치냉장고를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며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강하게 수리를 요청하니 고칠 수 있다고 말을 바꾼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다시 연락하겠다는 팀장 대신 보름 가까이 지나 전화한 것은 AS 기사. 3만원의 가스 충전비만 부담하면 수리해 주겠다는 말에 정 씨는 기가 막혔다.

"처음엔 고칠 수 없다고 환불해 준다더니 항의가 들어오니까 수리해 주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괘씸하다"며 정 씨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제품 불량인 것으로 밝혀져 수리 예정에 있다. 고장으로 인해 음식물이 손상된 것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 가격을 확인 후 배상할 방침"임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인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