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만다리나 덕(Mandarina Duck)'을 인수했다.
이랜드는 19일 만다리나 덕을 소유한 이탈리아 부라니(Burani) 그룹과 만다리나 덕 지분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금융부채를 포함해 약 700억원으로 2008년 부라니 그룹이 전 대주주인 핀덕(Finduck) 그룹으로부터 만다리나 덕을 인수하면서 지불했던 5천600만 유로(약 84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싼 금액이다.
부라니 그룹이 이처럼 매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유명한 가방브랜드인 만다리나 덕 매각을 감행한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그룹의 경영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다리나 덕의 직접 대주주인 안티치 펠레티에리는 최근 영업적자를 면치못하고 있으며 매출 성장률이 2008년 -10%, 2009년 -42% 등으로 하락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주요국의 재정위기 등으로 많은 유럽기업들이 싼 가격에 매물로 나와있다”며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만다리나 덕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만다리나덕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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