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부산저축, 신안 땅값 10배 '뻥튀기' 매입"
상태바
"부산저축, 신안 땅값 10배 '뻥튀기' 매입"
  • 김문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7.20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전남 신안군 리조트 개발사업에 투자한 3천억원대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하면서 공시지가의 10배를 웃도는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소속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20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신안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전액 토지 매입에 사용됐으며, 당시 사들인 토지의 공시지가는 300억원 남짓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사들인 셈이다.

가령 SPC 대광은 공시지가 34억원인 329필지를 371억원에, 또다른 SPC인 지도개발공사는 13억원짜리 131필지를 130억원에 각각 매입했다.

고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이 실제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사들이게 하는 과정에서 저축은행 대주주나 구 정권 실세들이 토지를 미리 사들여 거액의 시세 차익을 봤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임야를 비롯해 평소 잘 거래되지 않는 토지들"이라며 "부산저축은행은 인천 효성지구 사업에서도 높은 배수로 토지를 사들였고, 캄보디아 사업에도 3천억원어치 땅만 매입하고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사업에서는 매입 토지의 감정가가 3천600억원에 이르지만 그 자체가 10배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고 의원은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신안월드, 비엠랜드개발 등 1997~2006년 순차적으로 설립한 SPC 9개를 통해 신안군 개발사업에 모두 2천995억원(작년말 기준)을 불법 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