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승 승합차를 사용 중인 소비자가 조수석이 열리지 않는 고장에도 부품이 없다는 사유로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21일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에 사는 이 모(남.4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 2007년식 뉴카니발을 중고가격 1천300만원 가량에 구매했다.
그런데 얼마 전 갑자기 조수석의 문이 열리지 않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처음 몇 번은 주먹으로 충격을 가하면 문이 열려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최근 들어 같은 상황이 잦아져 가까운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찾게 됐다고.
하지만 이 씨는 정비사로부터 뜻밖의 답변을 듣게 됐다. 문제가 된 모델은 현재 잠금장치 관련 부품이 없어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
이 씨는 “정비사가 차량을 보자마자 문제를 인지하고 부품이 없다고 얘기하는 걸로 봐서 이전에도 같은 민원이 여럿 있었던 것 같다”며 “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 소비자가 많다면 업체 측은 서둘러 차량의 근본적인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등의 대책을 내놓아야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교통사고 등 위급한 상황에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절대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제보내용은 카니발 차량 다수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고 해당 차량에 대한 개별적인 부품의 문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새로운 모델 출시 후 10년까지는 부품이 생산되므로 단종이 아닌 일시적 품절일 가능성이 크다”며 전용서비스센터 방문을 권유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