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의 불황에도 불구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21일 하이닉스는 매출액 2조7천580억원, 영업이익 4천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와 56%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가 늘었다.
회사 측은 달러 기준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적용 환율이 하락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진 이후 공급차질을 우려한 완제품 업체들의 단기 수요가 상승했지만 이후 급격이 수급이 악화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져 2분기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D램의 경우 1% 하락했고 낸드플래시는 19% 폭락했다.
반면 출하량은 낸드플래시가 전분기 대비 36% 늘었고 D램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지만 유럽 재정위기 및 세계 경기 회복세 둔화 등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그러나 미세공정 전환 및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해 경쟁력 격차를 지속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미세공정과 관련해선 D램의 경우 지난 1분기 생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 비중을 연말까지 4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2분기 말 기준 70% 수준인 모바일·그래픽·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도 공정전환을 가속화해 2분기 말 현재 50% 수준인 20나노급 비중을 연말까지 70% 중반까지 확대하고, 차세대 20나노 제품도 하반기 양산에 나선다.
한편, 하이닉스는 특히 일본 도시바와 차세대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STT-M램 공동 개발을 시작하는 등 미래 역량 확충을 위한 준비도 지속할 예정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