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한 운동화가 가품 논란에 휩싸였다.
업체 측은 '정품인증' 서류를 제시하고 나섰지만 좀처럼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25일 경남 김해시 삼방동 거주 백 모(여.2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일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를 통해 뉴발란스 운동화(WS574GR)를 구매했다.
정상가가 10만9천원인 운동화를 28% 할인된 7만9천원에 구입한 백 씨의 상쾌한 기분은 며칠만에 사그러들었다.
백 씨는 백화점에서 쇼핑하던 중 자신의 운동화와 동일한 모델의 제품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멀리서 봐도 단박에 자신의 운동화와 빛깔부터 달랐고 혹시나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밑창이며 색이 확연히 달랐다.
백화점 매장 직원에게 "동일 제품이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냐"고 조심스레 묻자 "그런 일은 없다"며 비웃는 듯한 답에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본 백 씨는 자신과 같은 의혹을 가진 피해자가 한둘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문제의 운동화가 가품일 것이라는 점에 확신을 갖게 됐다.
백 씨는 “본드칠도 잘 되어 있지 않았지만 싸게 산 제품이라 가볍게 넘기고 착용했는데 가품논란이 일어 당혹스럽다”며 “업체가 '정품인증'이라며 서류를 올려놨지만 100% 진짜라면 매장의 것과 동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관련해 위메이크프라이스 관계자는 “정품이 확실하며 제품통관서를 공개했음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아 추가관련 서류를 확보 중”이라며 “병행수입 제품이라 시중에 판매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논란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을 선정할 때 더 꼼꼼히 확인해 이런 논란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업체는 백 씨가 구매한 제품이 정품은 확실하지만 다른 불량이 발견돼 환불처리 할 예정이며 다른 소비자들의 민원도 내부규정에 따라 빠르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위메프는 지난 4일 판매한 아베크롬비 티셔츠도 가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