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대표 허명수)이 입주민 서비스 ‘자이플러스원’ 행사기간동안 입주민의 외부 유리창 청소 요청을 거절, 불만을 사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6일부터 11일간 서울 강남 소재 자이(Xi)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칼갈이 서비스’를 진행했다. 진드기제거, 욕실 및 주방 클리닝 3가지 중 하나를 택일하면 되는 ‘자이플러스원’ 서비스에 칼갈이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그러나 이 단지 내 입주민이 원하는 서비스는 따로 있었다. 일부 입주민은 외부 유리창에 대한 청소서비스를 원하고 있었던 것. 한 입주자는 체념했다는 어투로 “유리창 청소요? 방법이 없어요. 전혀 못하죠”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입주민이 ‘외부 시스템창호 청소는 임의 청소가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관련 서비스를 선택 사항에 포함시켜 줄 것을 GS건설 측에 요청했다. 외부유리창 청소는 욕실, 주방 청소에 비해 입주자가 관리하기 어려워 시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
GS건설 측은 그러나 이같은 입주민의 요구사항을 외면중이다. 건설사 측 AS팀 관계자는 “건물 옥상에서부터 줄을 타고내려와 외부 유리창을 청소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인명사고 위험이 있어 서비스 차원에서 해주기는 무리고 반드시 해줘야 할 책임도 없다”며 “입주자대표회를 통해 정식으로 건의 받은 사항도 아니다”고 말했다.
‘자이플러스원’에는 본래 유리창 청소 서비스는 포함돼있지 않아 시공사 측 반응이 당연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입주민이 필요 사항을 요청했음에도 무조건 외면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공사가 외부 유리창 청소를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연차별로 입주민에게 외부 유리창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설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 측은 '더샵'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외부 유리창 청소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맑은 서비스’를 통해 진드기 청소, 렌지 후드교체 및 유리창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3년에서 5년차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자대표회의 설문조사를 통해 입주민이 원하는 경우 외부 유리창청소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1년차나 2년차 등 단지 연차가 다르더라도 건설사 측이 정한 기준인 점을 감안해 입주자의 요구에 따라 해주고 있다”며 “연간 예산을 미리 잡아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이 아파트 입주자들이 외부 유리창 청소를 하려면 입주세대별로 기금을 마련해 관리사무소 측과 협의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