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김반석)이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분사기업인 LG하우시스(대표 한명호)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어 그룹 안팎으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4월 LG화학으로부터 분리돼 국내 최대규모 건축장식자재 전문기업으로 발을 내딛였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인 LG화학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 등 그룹의 화학계열사들보다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두자릿수로 뒷걸음질쳐 LG화학및 LG생활건강과 대조를 이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반에 반토막 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오는 2016년 그룹의 화학부문 4개사 매출목표를 50조원으로 내세운 가운데 LG하우시스가 앞으로 얼마나 실적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1조1천762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5.1%, 26.2% 빠졌다. 자연스럽게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4.6%, 27.5% 뒷걸음질 쳤다.
더욱이 올해 들어 영업이익률은 더 악화됐다.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2.6%로 전년(3.7%)에 비해 1.1%p 빠졌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3.8%에서 2.8%로 감소했다.
이와 달리 LG화학과 LG생활건강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11조1천908억원으로 지난해(9조4천512억원)에 비해 18.4%나 끌어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조6천107억원(8.8%), 1조2천811억원(10.1%) 상승했다.
LG생활건강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6천955억원으로 지난해 1조3천767억원보다 23.2% 신장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천785억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2천억원을 돌파했고 순이익 역시 1천5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LG생명과학도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LG하우시스(2.8%)보다 2배에 달하는 5.9%였다.
이와 관련 LG하우시스는 건설경기 회복을 실적 모멘텀으로 꼽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09년 분사 당시 매출액이 1조6천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조2천억원대로 30% 이상 성장했다"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국내외 투자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