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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렉서스 CT2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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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렉서스 CT200h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7.29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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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이 걸릴 때까지 한 참 앉아 있었다."

시승을 위해 받은 렉서스 CT200h의 운전석에 기자 몰래 잠시 앉았던 지인이 한 말이다.

계기판에 불이 들어왔는데 시동음이 들리지 않아 의아했다는 것이다. 얼마 뒤 부르릉 소리가 나고서야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뗐다고 한다.

CT200h는 GS450h, LS600h, RX450h에 이어 새롭게 도입된 프리미엄 콤팩트카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완성시킨 모델이다.


흔히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라 함은 연비를 위해 승차감이나 운전의 즐거움은 포기해야 하는 차로 인식돼 왔다.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혼다 인사이트가 그러했듯 말이다.

이런 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그간 기자의 시승 목록에서 제외돼 왔었다.

하지만 렉서스의 DNA인 엘피네스 디자인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마치 날쎈돌이 소닉 같은 외관을 지닌 CT200h는 얌전하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프리우스와는 다르지 않을까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실제로 CT200h은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에코 모드에서는 뒤차가 '빵빵' 거릴 정도로 얌전한 자태를 뽐내더니 계기판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스포트 모드에서는 빙판위에 있는 듯 착각이 들 정도로 가볍게 움직였다.

에코모드에서는 계기판에 파란색 불이 들어온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25.4km지만 시내주행과 고속도로에서는 18~19km 정도를 나타냈다.

다만 소형 차급을 넘어선 폭발적인 힘과 가속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제로백 시간은 11초대를 기록했다.


스포트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몰아붙여봤다. 3번에 걸친 시도 끝에야 200km 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겁이 많은 기자는 그제서야 이 차가 안정적인 속도에서만 스포트 모드를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운전석 레그룸은 넉넉했으나 뒷좌석은 그렇지 못했다. 가족이 레저를 즐기는 용도는 분명 아닌 것으로 보였다. 트렁크를 열어보고 더욱 확신했다.

조그맣고 앙증맞은 기어 스틱이 센터페시아쪽에 다소 생뚱맞게 위치하고 있어 오른손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어색했다.

가격은 CT200h 콤팩트 트랜디 하이브리드가 4천190만원, 콤팩트 럭셔리 하이브리드가 4천770만원으로 다소 부담이 느껴질 법하다.

그러나 친환경 모델의 혜택에 따라 2012년 말까지 구입 시 개별소비세 130만원, 취득세 40만원, 등록세 100만원, 공채매입 최대 200만원 등 최대 310만원의 세제 감면과 함께 혼잡통행료 면제, 공영 주차장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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