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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반값 할인? 사실 제 값 다 챙긴 속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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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반값 할인? 사실 제 값 다 챙긴 속임수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07.27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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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가 매장영업종료 전 떨이 제품을 50%할인한다며 소비자를 유혹하더니 알고 보니 거의 제값을 다 주고 산 거였습니다. 얕은 수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체를 고발합니다”

27일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에 사는  김 모(남.29세)씨의 말이다.

김 씨는 퇴근길에 종종 집근처에 있는 롯데슈퍼에 들려 간식거리를 사가곤 했다.

11시에 영업을 종료하는 롯데슈퍼 전농점은 폐장시간을 앞두고 항상 식품코너 상품들을 50% 할인 한 가격에 판매했기 때문이다.

업체는 유통기간이 하루뿐인 즉석식품을 폐기하지 않아 좋고 소비자들은 큰 폭의 할인율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서로 간에 만족스러운 행사였기에 김 씨 역시 자주 이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 16일 김 씨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퇴근길에 롯데슈퍼를 들려 훈제닭다리 한 팩을 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구매가 8천400원 짜리를 반값할인으로 4천200원에 구매했다.

▲ 김 씨가 구매한 롯데슈퍼 훈제닭다리.



김씨는 집에 돌아와 구매한 상품을 확인해보니 유통기한이 잘못 기재돼 있었고 여러 장의 가격표가 덕지덕지 붙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게 여긴 김 씨가 가격스티커를 떼어보자 더 놀라운 사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통기한이야 당일까지라고 점원에게 안내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넘어 간다 쳐도 원래 8천400원이라 하던 훈제닭다리에 5천990원이란 가격표가 떡하니 붙여져 있었던 것.


▲ 소비자가 전혀 안내 받지 못한 엉뚱한 가격표가 숨겨져 있던 롯데 슈퍼 상품.


 

김 씨는 “업체는 할인율을 부풀리기 위해 가격을 조작했다”며 “원래의 가격을 알았더라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저렴한 간식거리를 제공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한순간에 엄청난 배신감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슈퍼 관계자는 “가격을 거짓 책정해 놓은 것은 절대 아니며 고객이 구매한 제품은 원래 8천400원이 맞다”며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훈제닭다리를 5천990원으로 할인행사를 하던 중에 50 % 야간행사까지 중복돼 혼돈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매 당시 중간에 한 번 더 할인이 들어갔다는 것을 설명해드렸어야 했는데 직원의 실수로 그 과정이 생략 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롯데슈퍼는 앞으로는 더 친절하고 상세한 안내를 약속했고 고객만족을 위해 할인 행사를 꾸준히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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