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서승화 부회장의 심기가 어지럽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판매 실적은 우수하다. 2분기 매출액 1조5천억원을 돌파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 3조4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 전분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이다.
전년동기에 비해 중국 21% 성장, 헝가리 115% 성장 등 글로벌 시장 공략도 성공적이다.
지금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건설 중인 생산 공장이 풀가동되는 2014년 즈음에는 타이어업계 글로벌 탑 5로 올라서리라 기대하고 있다.
매사 잘 풀려가는 듯 한데도 서승화 부회장이 어깨를 활짝 펴지 못하는 것은 영업익 이익의 급감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천1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6%, 전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법인세 차감 전 당기순이익(1천118억원)은 1분기(1천959억원)보다 42.9%나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늘어나는데, 이익은 거꾸로 크게 감소했으니 두통거리가 될 만하다. 1분기 12%에 달하던 영업이익률도 7%로 급전직하했다.
고유가 등 원자재가의 상승 탓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되리란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2009년 톤당 1천500달러 하던 천연고무 가격이 지금은 5천~6천달러로 4배 가까이 올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수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한국타이어로서는 점점 안정화되는 환율도 별로 반갑지 않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환율이 1천500원을 넘어가면 회사의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고질적인 원자재가 상승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서 부회장이 내던진 승부수는 초고성능(UHP) 타이어다.
서 부회장이 고품질․고부가가치 UHP로 새로운 돌파구를 이뤄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