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 사장을 주축으로 롯데그룹의 주류부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BG가 오는 10월1일 합병된다.
28일 롯데칠성음료는 제품 운용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여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증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롯데주류를 흡수합병하기로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은 롯데주류 지분 100%와 롯데아사히주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합병비율을 1:0으로 하여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방식에 의한 합병방식으로 진행한다"며 "현재로서는 회사구조 개편에 대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3개 계열사가 주류사업을 맡고 있다. 롯데주류는 소주 ‘처음처럼’을 주력으로 청주 와인 등을 판매하고,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는 위스키 ‘스카치블루’,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산 수입맥주 ‘아사히’를 중심으로 와인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는 오는 9월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하이트진로그룹으로 통합되기 위해 조직 정비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롯데도 이번 합병을 필두로 주류부문 계열사의 통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난 2월 신동빈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고, 오른팔 이재혁 사장을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롯데아사히주류의 겸직 대표이사로 발령했다. 이전에는 롯데칠성, 롯데아사히 주류와 롯데주류 대표이사가 따로 있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지에 흩어져 있던 3사는 이미 지난 4월 서울 잠실 롯데캐슬로 이전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주류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이번 합병을 필두로 주류부문 계열사의 통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칠성과 롯데주류가 몸을 합치고 롯데아사히도 뒤이어 합병될 전망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조3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롯데주류, 롯데아사히, 씨에치음료 등 7개사가 포함된 연결 기준 매출액은 총 2조54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천240억원에 달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