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박대기’ 자리를 놓고 방송 기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서울 우면산 산사태 현장을 찾았던 YTN 김현아 기자는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빗속에서도 기자의 임무를 다하는 모습으로 ‘여자 박대기’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열혈기자의 원조격인 KBS 박대기 기자는 지난해 1월 폭설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해 이슈로 떠올랐다. 오전 6시부터 2시간 반동안 뉴스에 20∼30분 간격으로 8차례 등장하는 동안 양 어깨의 쌓인 눈을 치우지 않아 끝내 눈사람 같은 모습으로 변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 2월 방송한 MBC 박은지 기자 역시 강원도 폭설 소식을 전하기 위해 실제 눈 속에 파묻혀 상반신만 내놓은 채 보도멘트를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MBC 양현승 기자는 빙판길 승용차 충돌 사고 현장을 재현하기 위해 얼어붙은 도로 위에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연출해 ‘양미끌’로 불렸으며 해빙기 익사사고의 위험성을 보도했던 MBC 조의명 기자는 실제로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는 사고로 ‘조풍덩’기자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사진=YTN, KBS,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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