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원도 강릉시 입양동에 사는 황 모(남.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15일 CJ몰에서 코베아 타프 빅돔 텐트를 39만 7천원에 구입했다.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야영장에서 캠핑을 즐기기 위한 용도로 구입한 것.
하지만 일주일 뒤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캠핑은 엉망이 되고 말았다. 갑작스레 밤비가 내리자 텐트 안으로 물이 뚝뚝 떨어져 온 가족이 잠을 설쳐야했다.
이튿날 황 씨는 CJ몰 측으로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했지만 “텐트를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AS만 가능하다"며 "환불을 위해서는 제품하자를 증명해야 하지만 그 과정이 복잡하니 한번 더 테스트를 해보라”고 안내했다.
업체 측은 황 씨 가족의 여행을 망친 것에 대한 사과의 뜻으로 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했다.
하지만 문제가 없기를 바랬던 황씨의 바람과는 달리 며칠 후 다시 텐트을 이용하자 역시나 비가 샜다.
김 씨는 “하자있는 텐트로 인해 캠핑 중 겪은 불편을 이루다 말할 수 없다.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AS밖에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써 보지도 않고 불량여부를 미리 알아야 한다는 논리인데 그게 말이 되냐”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올 여름처럼 유난히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면 비가 새는 하자품인지 모르고 넘어갔을 지도 모를 노릇"이라며 기막혀했다.
더욱이 황 씨가 홈페이지의 상품평에 텐트에 비가 새는 동영상을 올렸지만 등록이 되지 않다 황 씨가 이의제기를 한 뒤에서야 게시가 돼 '의도적으로 동영상을 차단했다'는 의심까지 샀다.
이에 대해 CJ몰 관계자는 “최초 상담원이 한번 더 사용하라고 안내한 것은 정상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결로현상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영상 등록이 늦어진 것은 제품과 관련없는 이상한 동영상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 검수 후 올리다보니 늦어진 것으로 검열과는 관계가 없다. 비가 새는 원인이 결로현상인지 제품하자인 누수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환불 조치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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