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삼성중공업(대표 최성안)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27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누계 선박 수주량은 5643만CGT(2036척)로 전년 대비 26.5% 감소했다. 글로벌 발주 환경이 위축된 영향이다.
이 여파로 국내 조선 빅3의 지난해 수주액은 총 363억6700만 달러(약 53조2922억 원)로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HD한국조선해양의 약진이 눈부셨다. 지난해 수주액은 184억 달러(약 26조9670억)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총 수주 물량인 135척 가운데 절반인 73척(55.5%)이 컨테이너선이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수주액이 12% 증가한 100억 달러(약 14조 6580억)를 기록했다. 총 수주 물량 52척 중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20척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오션은 2023년 이후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년 대비 수주액은 늘었으나 연간 목표치인 98억 달러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의 수주액은 8.2% 증가한 79억 달러(약 11조5790억) 에 머물렀다.
수주한 43척 가운데 액화천연가스선(LNG)과 유조선(COT)이 차지하는 비중이 25.5%(11척)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 승인 확대에 따라 연간 1~2기의 FLNG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선 3사는 올해도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지난 15일 VLCC 3척을 수주하며 올해 첫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VLCC 선단의 고령화로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VLCC 3척과 LNG운반선 2척 등 총 5척, 약 8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1월 VLCC 1척을 수주했던 것과 달리, 올해 1월에는 LNG운반선 2척과 VLCC 3척 등 총 5척을 수주하며 대규모 수주 실적과 함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고부가가치 대형선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지난 20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원유운반선 2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 금액은 4816억 원으로 해당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9척, 14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초 제시한 연간 수주 목표 233억1000만 달러의 6.4% 수준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를 바탕으로 5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2026년에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