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월 초 1억4000만 원대에서 거래됐지만 27일 기준 1억2923만 원으로 약 10% 가량 하락했다. 급격한 금리 변동성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직격탄을 맞으면서 위험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반감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으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양대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대금은 530억 달러(약 77조 원)로 직전월 970억 달러(약 141조 원) 대비 45% 감소했다. 가상자산 가격의 하락은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 하락으로도 이어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국내 거래소들이 내놓은 타개방안은 법인 시장 공략이다. 올해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을 두고 금융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으로 법인 물량이 거래소에 유입될 경우 안정적인 시장 환경 조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위 거래소인 업비트는 이미 지난해 최초로 가상자산 현금화가 가능한 법인 고객 100개사를 유치했다. 100% 콜드월렛(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상태의 암호화폐 저장소) 기반 커스터디, 기관급 시스템 인프라, 국내 최대 거래 유동성, 매매·보관·운용을 통합한 올인원 솔루션 등 경쟁력을 강화해 법인 KYC(고객확인) 절차와 자금세탁 방지 체계를 조기에 마련했다.
이 외에도 업비트는 현재 추진 중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을 통한 글로벌 진출 및 다양한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합병 작업이 완료되면 하반기부터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한 신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을 한 부분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고민 중 하나로 슈퍼앱 전략, 스테이블코인등 협업을 통해서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 말했다.

빗썸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기본법의 제정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신사업 영역이 오픈될 전망인데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나 기술 개발, 파트너십 등도 진행 중”이라 말했다.
빗썸의 경우 지난해 인적분할로 만든 신설 계열사인 빗썸에이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빗썸에이는 빗썸의 오너인 이정훈 전 의장이 대표직을 맡아 주목받은 계열사이기도 하다. 현 시점에서는 빗썸에이의 주력사업이 불분명한 상황이지만 가상자산 이 외의 신사업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올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지 주목되는 포인트다.
코인원도 지난해 법인 고객 전용 서비스 페이지 '코인원 BIZ‘를 오픈했다. 거래 보고서 발급과 기관용 지갑 관리, 전담 어카운트 매니저도 배정했다.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자금 분리 기능이 있어 투자 전략과 목적에 따라 자산을 나눠 관리할 수 있다. 코인원은 상장 법인, 전문 투자법인 등 고객층을 폭넓게 확대해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