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의 전기압력밥솥을 사용 중 물이 새는 하자를 발견한 소비자가 업체 측의 무책임한 대응에 불만을 토로했다.
30일 대전 서구 내동 거주 정 모(여.30세)씨는 지난 5월 초 40만원 상당의 쿠첸 ‘명품철정’ 전기압력밥솥을 구매했다.
사용 2달 동안 전기밥솥 물받이에 물이 고이지 않았지만 증기배출 능력이 좋아 물이 아예 고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정 씨의 설명.
최근 밥통을 청소하던 정 씨는 전기밥솥을 올려뒀던 가구 바닥에 노란 얼룩이 말라붙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제야 취사 중 밥솥을 살펴 본 정 씨는 증기가 배출될 때마다 흘러나온 물이 물받이에 보관되지 않고 아래 접합 부분을 통해 흘러내리는 것을 발견했다.
정 씨는 “제품에 고정된 물받이 고정 틀 아래 부분에서 밥물이 흘러내려 노란 얼룩의 원인이 됐다”며 “혹여나 다른 부품과 합선을 일으켜 사고라도 났으면 어쩔 뻔 했냐”며 쿠첸 고객센터 측에 교환을 요구했다.
고객센터 측은 그런 정 씨에게 “주변에 물이 샌다는 사람이 있는데 다들 정상 제품처럼 잘만 쓴다”며 “2달간 사용했기 때문에 교환은 불가능하고 무상수리만 가능하다”고 대답했다고.
정 씨는 “밥솥에서 물이 새는데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쓸 수 있겠냐”며 “하자 제품을 생산하고도 정상제품이라며 참고 쓰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상담원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쿠첸 측은 수차례 연락과 취재요청에도 회신을 주지 않았다.
한편, 정 씨는 전기압력밥솥 구입처에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제품을 교환받았으며 새로 교환받은 물건은 누수 현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알려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