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 최고경영자(CEO)로 지목된 팀 쿡(사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각에서는 커밍아웃을 요구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언론들은 쿡이 게이(남성 동성애자)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월 가십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 매체 '고커'(Gawker)가 쿡을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이"라고 표현하자, 바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이"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아웃 매거진'이 쿡을 "게이와 레즈비언을 통틀어 최고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올려 동성애자 의혹에 부채질을 가했다.
쿡이 애플 CEO에 오르자 동성애 관련 매체, 커뮤니티 등에서는 "쿡=게이"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쿡에게 커밍아웃을 요구하며 성적소수자도 기업의 CEO, 대통령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활동적이고 직선적인 잡스와 달리 쿡은 독신으로 자신의 사생활 노출을 지극히 꺼리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베일에 가려진 쿡의 성적 취향 등이 애플을 넘어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CEO직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잡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임으로 인해 그의 건강에 또다시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잡스는 지난 2003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 이식 치료를 받았고, 올해 초에는 3번째로 병가를 내고 애플의 일상적 경영을 짐 쿡에게 맡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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