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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가계대출 한도 소진…기업대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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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가계대출 한도 소진…기업대출 주력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08.28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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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이달 가계대출 한도를 대부분 소진하자 가계대출 영업을 사실상 중단됐다.

은행들은 최근 전세난과 아파트 집단대출의 불규칙한 증감 등을 고려해 실수요인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로 자금 수요가 많은 월말을 앞두고 자금난에 처한 가계와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을 전전하고 있고, 대출모집인들도 생계 어려움에 처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5일 현재 64조2천814억원으로 전월말보다 4천270억원(0.7%) 증가해 당국의 가이드라인인 0.6%를 웃돌고 있다.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60조1천780억원으로 3천540억원(0.6%) 늘어나면서 가이드라인 수준에 도달했다.

농협은 이미 지난 17일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50조5천720억원으로 2천627억원(0.52%) 늘어나 가이드라인에 육박하고 있다. 가계대출 여력이 약 39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우리은행이 이번주부터 일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하고 신한은행이 최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등 가계대출 영업을 사실상 중단한 채 기업대출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1조5천억원 한도 내에서 중소기업 특별금융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한도를 작년의 두 배인 1조원으로 늘리고 최고 2.25%포인트 인하한 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농협은 추석자금 한도를 작년 5천억원에서 올해 무려 4배 수준인 2조원으로 확대했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기업대출은 각각 3천440억원과 7천375억원 늘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외면한 채 기업대출에 전념하면서 월말을 앞두고 자금난에 처한 서민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2금융권을 전전하고 있다. 농협, 신한, 우리은행 대출모집인 900여 명은 한동안 영업을 하지 못해 생계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은행들은 최근 전세난에 따른 전세자금대출 증가 등으로 다음달에도 가계대출의 제한적 중단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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