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만 실수를 해도 실격되는 현 규정 완화해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내년 열릴 런던 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대회를 망칠까봐서이다. 부정 출발이 잦아지면 TV 중계가 어려워진다는 게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주요 이유다.
가디언은 '볼트가 우스꽝스러운 규정에 걸려들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볼트의 충격적인 퇴출 때문에 부정출발 규정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면서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썼다.
영국 언론은 스프린터 타이슨 게이가 지난해 부정출발에 대해 한 말도 인용했다. 그는 "볼트가 부정출발하면 모두가 화가 나서 실격시키지 말라고 할 것"이라며 "볼트가 실격하면 새 규정에 경종이 울리는 셈"이라고 했다.
그러나 IAAF는 규정을 다시 고치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이다. IAAF는 29일 "규칙은 규칙이다. 볼트가 탈락한 것은 규정이 공정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고 개정을 요구하는 반응은 아직 섣부르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문제"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가 심각해지면 4일 총회에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뒷문은 열어 놨다.
우사인 볼트는 "컨디션이 아주 좋았고 결승에서는 더 빨리 달릴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러나 지나간 일에 미련을 둘 수는 없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며칠간 다시 집중해 남자 200m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IAAF를 통해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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