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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실적 악화에 재무건전성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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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실적 악화에 재무건전성도 '빨간불'
  • 김현준 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09.02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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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와 실적 모두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전기가 재무건전성에도 적신호가 켜지며 업계 내외의 우려를 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상반기 유동비율, 당좌비율, 자기자본비율, 재고자산회전율 등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항목에서 악화된 수치를 보였다. 특히, 기업 상태가 좋았던 2009~2010년의 재무건전성 지표와 비교해 2011년 상반기에는 전체적으로 악화돼 올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동자산은 2009년 말 2조4천33억원에서 2010년 말 2조4천760억원, 올해 상반기 2조4천811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2009년 말 2조317억원에서 2010년 말 1조8천185억원으로 줄어들었던 유동부채가 2011년 상반기 큰 폭으로 상승, 2조3천673억원을 기록했다.

유동자산의 상승률에 비해 유동부채의 상승폭이 워낙 큰 탓에 삼성전기의 유동비율은 2010년 말 136.2%에서 2011년 상반기 104.8%로 크게 떨어졌다. 유동비율이 기업의 재무유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항목임을 감안할 때 삼성전기의 단기채무지급능력(신용능력)이 그만큼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유동부채의 높은 상승폭은 당좌비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2009년 말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각각 1조9천187억원, 1조 7천238억원, 1조6천673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던 당좌자산의 하락세까지 더해 삼성전기의 당좌비율은 2010년 말 94.8%에서 올해 상반기 70.4%로 크게 하락했다.

자기자본비율도 떨어졌다. 2009년 말 50.5%에서 2010년 말 55.6%로 늘어났던 삼성전기의 자기자본비율은 2011년 상반기 53.5%로 다시 떨어졌다.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선에서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기자본의 비율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재무구조의 건전성도 위협받게 됐다.

지불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창고에 쌓인 재고는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기의 재고자산은 2009년 말 4천84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 말 7천522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 8천138억원으로 또다시 증가했다. 재고자산회전율도 2009년 11.4에서 2010년 9.3으로 줄어들었다.

아직 2011년 연간 매출이 나오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줄어든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재고자산회전율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고자산회전율이 줄어듦으로써 자본수익률이 떨어지고, 매입채무가 늘어나며, 상품의 재고손실 또한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기는 1일 전일대비 100원 하락한(-0.15%) 6만7천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주 들어 완만한 상승폭을 보이고 있지만 13만원 내외에 거래됐던 올해 초와 비교해 여전히 절반 수준을 맴돌고 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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