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에서 가장 양호한 재무 지표를 갖고 있는 S-Oil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정유사 중 S-Oil의 주가는 하한가에 거의 근접해 있어 상대적으로 상승 여지가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S-Oil을 낙폭과대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주가수익비율(PER)을 7.79배로 추정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8천원대를 제시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Oil은 지난 5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0.59% 내린 10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정유업계 1위 기업인 SK이노베이션도 주가가 10.98% 빠진 14만6천원에 장을 마쳤다.
양사의 주가 하락은 미국의 고용지표 충격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그리스 부채감축 문제가 가닥을 잡지 못해 기관.외국인 등의 매물이 쏟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날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의 주가가 5~6%대로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정유주 가운데 실적개선과 재무안전성이 높은 S-Oil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S-Oil은 지난 1일 전일보다 0.41% 주가가 오른 이후 계속 하락세(총 -14.26%)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일부터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3.95% 떨어진 것에 비하면 등락폭이 더 크다.
지난 5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한가와의 격차가 S-Oil(10만500원)은 5천원으로 SK이노베이션(13만9천500원)의 6천500원보다 더 근접한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S-Oil이 지난달 22일 9만4천500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25%가량 반등에 성공했던 터라 지속적인 주가부양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한 S-Oil 투자자는 "올해 하반기에 두바이유가 회복되니 상반기보다 (S-Oil의)순이익 증대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지난달 초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였는데 이달 들어서 109달러, 주가 폭락 전 가격으로 거의 회복했다"며 "앞으로 1~2주 안으로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Oil은 국내 정유업계에서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4위 기업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유동비율(123.2%)과 자기자본비율(39.24%), 영업이익률(5.99%)등 재무안전성 지표는 경쟁 상위업체들보다 더 양호하다. 무엇보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무려 9.5%에 달해 하반기 이익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반면 S-Oil의 부채비율(154.9%)은 업계 1~2위인 SK에너지(165.69%)와 GS칼텍스(189.31%)보다 더 낮다. 부채비율은 현대오일뱅크가 215.7%로 가장 높다.
한편 S-Oil은 2006년 14조6천억원이던 매출액을 5년만에 20조5천억원(2010년)으로 불렸다. 자산총액도 6조7천억원에서 5년만에 10조원으로 늘어났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