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재벌닷컴이 외국 명품업체 중 매출액 상위 15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이들 기업의 매출이 2005년 1조4천228억원에서 2010년 3조8천727억원으로 6년 새 평균 2.7배 늘었다. 순이익은 662억원에서 2천364억원으로 3.6배 증가했다.
프라다의 매출액은 2005년 271억원에서 작년 1천757억원으로 6.5배, 순이익은 4천500만원에서 323억6천600만원으로 719.2배 급증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4.8배, 순이익은 9.7배 늘었다.
명품업체들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의 상당 부분은 배당을 통해 외국 모회사로 넘어갔다.
이들 업체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누적 순이익의 평균 47.9%를 본사에 배당했다. 6년간 누적 순이익 7천375억6천만원 중 3천533억4천만원이 빠져나갔다.
시슬리코리아는 순이익의 무려 86.4%인 371억원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86.3%인 640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프라다코리아는 순익이 2008년 99억7천만원에서 2009년 194억5천만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하자 2009년 순이익의 77.2%에 해당하는 150억1천만원을 본사에 배당했다.
돈을 본국으로 보내는 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 기부에는 매우 인색하다. 명품수입업체 15곳이 지난 6년간 쓴 기부금은 23억7천만원이다. 전체 순익의 0.32%에 불과하다. 프라다코리아, 스와치그룹코리아, 불가리코리아는 6년간 기부금으로 한 푼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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