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시유키 시가(Toshiyuki Shiga) 닛산자동차 최고 운영책임자(COO)가 내한,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닛산자동차의 중기계획을 발표했다.
닛산의 글로벌 중기계획, ‘닛산 파워 88’은 2016회계연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8%로 끌어올리고 더불어 영업이익률 8%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닛산은 최상의 서비스 제공, 브랜드 및 세일즈 파워 향상, 새로운 세그먼트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시켜나갈 방침이다.
토시유키 시가 닛산 COO는 “2000년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현대기아차 등 눈부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체에도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닛산 관계자는 “이번 시가 COO의 해외 출장은 오직 한국 방문만을 위해 일정을 잡았다”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도를 강조했다.
시가 COO는 또 “한국 고객의 자동차 사용과 라이프 스타일이 한층 더 다양해지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박스카 큐브를 비롯 독특하고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자동차산업 트렌드에 관해서는 “저연비·친환경 자동차와 콤팩트한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및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업의 어려운 점으로는 심각한 엔고 현상과 높은 법인세율(40% 이상)을 들었다. 시가 COO는 “엔고 현상이 유례없이 심각해 일본 생산 제품으로는 한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담보하기 힘들다”고 밝혀 향후 한국으로 수입되는 닛산자동차의 생산 기지가 다변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가 COO를 초청하는 등 이번 중기계획 발표를 진행한 켄지 나이토(Kenji Naito) 한국닛산 대표는 “앞으로 닛산릐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끄는 데 있어 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의 향후 경영 비전을 공개했다.
최근 ‘큐브(CUBE)’의 성공적인 출시로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닛산은 고객 접점 강화와 고객 친화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2011회계연도 안에 5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2015년까지 현재 5개인 공식 전시장 수를 13개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인피니티는 다음달 개최되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 증대를 도모한다. 내년에는 디젤 라인업 및 ‘The Infiniti JX(인피니티 JX)’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토시유키 시가 COO는 1976년 닛산자동차에 입사한 이래 해외영업부문 담당 수석부사장, 마케팅본수 수석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COO 및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닛산자동차를 경영하는 한편 일본 자동차공업협회(JAMA)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