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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에 '황제주' 롯데 식음료 3인방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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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에 '황제주' 롯데 식음료 3인방 '출렁'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09.2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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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황제주'로 잘 나가던 롯데 식음료 3인방이 유럽발 금융위기로 출렁이고 있다.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한 뒤 가공해 판매하는 업종의 특성상 환율상승이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 또  외화 부채도 높아  외환 관련 손실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 주당 주가가 100만원이 넘어 황제주로 불리는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주가는 이달 들어 27일까지 각각 5.3%, 11.7% 하락, 롯데삼강의 주가는 무려 15.5% 하락했다. 롯데제과와 롯데삼강은 코스피지수(7.8% 하락) 대비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환율 리스크로 실적이 둔화되고 부채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때문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의 민감도 분석 결과 롯데제과와 롯데삼강, 롯데칠성의 경우  환율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천60원을 기준으로 10원 상승할 때 세전이익기준 롯데제과의 순이익은 3.6%(54억원), 롯데삼강은 3.4%(19억원),롯데칠성은 1.8%(27억원) 각각 감소한다.

이와함께 외화 부채가 많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은 외환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은 엔화 차입금이 많아 순이익 하락의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환율급등이 장기화될 경우 롯데 계열사는 물론 전체  음식료업체의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롯데 관련주들의 약세에는 최근 롯데가 맥주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맥주사업의 불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초반 사업자금 동원으로 당분간은 수익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삼강은 비우호적 날씨 탓에 2분기 국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빙과 성수기인 3분기에도 낮은 기온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며 곡물가 인상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롯데제과에도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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