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025년 349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전년 대비 80.8% 늘었다. 최근 3년간 특허 등록 건수는 2023년 217건, 2024년 193건 등으로 지난해 등록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친환경과 안전 강화 기술을 중심으로 한 삼성중공업의 연구개발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누적 특허 건수는 1만1205건이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출원한 특허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선체·강판·강재·구조 분야가 128건(36.7%)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설비·장치 82건(23.5%) ▲에너지·배터리·수소·가스 69건(19.8%) ▲용접·접합·가공·자동화 45건(12.9%) ▲시스템·센서·AI·디지털 25건(7.2%) 등이다.
선박의 기본 골격과 직결되는 구조·강재 분야와 에너지 기술이 지난해 출원한 특허의 56.6%를 차지한다.

설비·장치 분야에서는 선박용 열전발전시스템이 주목된다. 선박 엔진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배기가스와 냉각매체 간 온도 차를 이용해 발전한다. 불꽃이나 회전 장치 없이 열 차이만으로 전력이 생산돼, 운항 중 버려지던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추가 연료 소모 없이 선내 전력을 확보할 수 있어 연비 개선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에너지·배터리·수소·가스 분야에는 친환경 선박과 해양플랜트 전환을 겨냥한 기술이 눈길을 끈다. 부유식 수소 생산 및 관리시스템은 해상 풍력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한 뒤, 이를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고 수소를 생산·액화·저장하는 기술이다. 생산된 수소 일부는 압축·냉각·팽창 과정을 거쳐 액체 상태로 저장돼 에너지 저장 효율을 높인다.
용접·접합·가공·자동화 분야에서는 수직파이프 용접로봇이 대표 기술로 꼽힌다. 수직으로 세워진 파이프를 감싸는 형태로 로봇이 설치돼 상하 이동하며 자동으로 용접을 수행한다. 작업자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용접 품질을 확보할 수 있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
시스템·센서·AI·디지털 분야에서는 스마트 선박용 비전 시스템이 눈에 띈다. 선박 측면에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고정해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접안·이안이나 협수로 운항 시 선체 측면 시야를 확보해 운항자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충돌 사고 위험을 낮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자동화 등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련 지식재산권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