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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환자, 전립선암은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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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환자, 전립선암은 안심?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9.30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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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의 가장 일반적인 정설 가운데 하나가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라는 것이다. 즉 전립선비대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전립선암이 발병되는 것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한 환자분들이 종종 "전립선암으로 발전되지 않느냐"고 질문을 할 때마다 나의 대답은 항상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정지어 말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서 나의 대답은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바뀌었다.

이전부터 전립선염증이 전립선비대증과도 서로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연구결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었다. 전립선암이 발병되기 전에 만성전립선염증이 있고, 이것으로 인해 전립선암이 발병되지 않을까 하는 이론들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주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행대(transitional zone)나 중심대(central zone)에 잘 생긴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주로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 말초대(peripheral zone)에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중 20%는 서로 같은 구역(zone)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의 만성염증(chronic inflammation)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전립선암도 PIA (proliferative inflammatory atrophy)라는 전립선 내부의 만성염증 단계를 거쳐서 발병된다는 보고들이 계속 나오는 추세다.

물론 아직까지 전립선비대증이 어떻게 발병되는지, 또한 전립선암이 어떻게 발병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알려진게 별로 없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전립선의 만성염증과 두 질환(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에 있어서 '약간은 관련이 있다'라는 것이 최근에 밝혀지고 있다.

급기야 올해 유럽의 암학회에서 덴마크 연구결과가 초록으로 발표된 것이 있는데, 여기를 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포함돼 있다.

300만명의 덴마크 남성을 조사해 보니, 전립선비대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전립선암으로 진단될 확률이 2배 정도 높았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환자는 3배 정도 전립선암이 잘 발견되며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8배 정도였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과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염증이라는 서로 비슷한 조건으로 발병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 기전 자체는 정확하게 모르고 있으며, 전립선염증도 아직 명확하게 정의된 것도 아니다.

단 중요한 결론중의 하나는 아직까지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발병된다고 밝혀진 것은 전혀 없다.

또 전립선비대증환자가 전립선암도 동시에 발견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전립선비대증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은 비뇨기과에서 좀 더 전립선암에 대한 철저한 검사가 항상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도움말=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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