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구매대금만 챙기고 최근 영업을 중단한 일명 ‘먹튀’ 온라인쇼핑몰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직수입 제품을 판매한다는 핑계로 한 달여간 배송지연을 일삼아 왔던 이 업체는 급기야 지난 28일께 홈페이지를 폐쇄, 현재 소비자들의 피해 제보가 폭주하고 있다.
30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사는 김 모(남.25세)씨는 이달 초 ‘VIP슈즈(http://2011luxury-vip.com)’를 통해 16만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운동화를 주문했지만 약속된 날짜가 지나도 배송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본지에 도움을 청했다.
김 씨에 따르면 제품 구입 전, 판매자로부터 늦어도 보름 안에는 배송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하지만 제품 배송이 미뤄지자, 업체 측에 수차례 항의했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답변밖에 들을 수 없었다는 김 씨.
그는 “주문한지 한 달이 다 됐지만, 이제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며 “말로만 듣던 ‘먹튀’ 업체에 당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확인 결과, 문제의 쇼핑몰 홈페이지는 이미 폐쇄된 상황. 당시 사이트에 표시돼 있는 사업자등록번호와 사업장소재지 역시 허위 정보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경기 시흥경찰서에 집중 수사 중이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난 28일부터 환급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폭주하고 있는 데다, 제품의 가격 역시 대개 10~20만 원대인 것으로 보아 총 피해 금액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http://ecc.seoul.go.kr) 혹은 경찰청사이버테러대응센터 (http://www.ctrc.go.kr)로 신고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