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의 수입차 과세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는 브라질 생산공장 건설계획을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유력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베이징현대자동차 노재만 사장의 발언을 인용, 수입차 세금 인상 조치 때문에 현대차의 생산공장 건설 계획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최근 수입차와 국산부품 사용비율 65% 미만 차량, 기술혁신 투자 부족 업체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해 공산품세(IPI) 세율을 30%포인트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11월 1일부터 2012년 말까지 적용될 예정이며, 한국과 중국산 자동차 수입 급증을 견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그러나 IPI 인상과 공장 건설을 별개 문제로 간주하고 있으며, 공장이 건설되고 나면 그에 상응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대차는 6억 달러(약 7천74억원)를 투자해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으로 공장 완전가동은 2013년 말부터 이루어지며 연간 생산능력은 15만대다.
한편 IPI 인상 조치가 나오자 중국 6위 자동차 업체 JAC는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중지시켰다. JAC는 6억 달러(약 7천74억원)를 투자해 2014년까지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8월 발표했다.
반면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체리는 브라질 첫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주 자카레이 시에 들어서는 체리의 생산공장 건설에는 4억 달러(약 4천716억원)가 투자되며, 2013년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연간 생산량은 초기 5만~6만대에서 2016년에는 15만대로 늘어난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