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중학생들이 동급생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1주일 지날 때마다 이자가 2배씩 늘어나는 고금리 사채를 하고 있었다.
1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에 사는 학부모 A씨는 중학생 B군 등이 자신의 아들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며 사채업자 행세를 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돈을 제때 갚지 않으면 화장실에 가둬 놓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돈을 받아 내기 위해 집까지 찾아가는 등 사채업자와 별반 다르지 않은 행세를 했다는 것.
고소장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인 C군은 지난 4월 같은 반 B(15)군 등 3명으로부터 6만5천원을 빌렸다. 당시 이자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하지만 1주일이 지날 때마다 이자가 2배씩 늘어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C군은 아버지 지갑에서 몰래 1만~2만원씩 빼 돈을 갚았지만, 이자가 불고 불다보니 갚아야 할 돈은 어느새 40~50만원이 돼 있었다. 결국 어머니 통장에서 50만원을 몰래 빼내 B군 등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다음날 B군은 '계산해보니 갚아야 할 돈이 더 있다'며 10만원을 더 요구했다.
뒤늦게 아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즉시 경찰서에 고소했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