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4일은 한국지엠(사장 마이크 아카몬)에게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간 ‘GM의 조립공장’, ‘소형차만 만드는 회사’ 등으로 불리던 오명을 떨치고 한국지엠이 법인 설립 후 최초의 중형차를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말리부(Malibu)’는 한국지엠이 속한 쉐보레(Chevrolet) 브랜드의 첫 글로벌 중형차로서 전세계에서 한국에 제일 먼저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한국지엠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관에서 ‘말리부’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코엑스몰 D홀은 참석자들에게 마치 자동차 인테리어에 앉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데, 특히 행사 도중 홀의 중앙문이 열리고 말리부가 등장하는 장면이 신비감을 더했다.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한국지엠 사장은 “쉐보레의 첫 글로벌 중형차 말리부는 6개 대륙 100여개의 국가에서 판매될 것”이라며 “한국은 말리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첫 번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말리부는 매력적인 스타일과 안락한 실내 공간, 탁월한 핸들링, 최고 수준의 안전성 등을 두루 겸비하고 있어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말리부는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으로 유명한 북미시장의 대표적인 중형차로서 1964년 데뷔한 이래 85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차종은 제 8세대 말리부다.
◆매력적이고 공기역학적인 디자인
한국지엠 관게자는 “말리부는 스포츠카 특유의 임팩트 있는 디자인과 중형 세단의 안락함을 겸비한 차량”이라고 말했다.
쉐보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카마로(Camaro)와 콜벳(Corvette)에서 얻은 영감을 적용, 중형차에서는 보기 드문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연출했다.
또 동급 최대 전폭(1천855mm)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볼륨감 있는 자세를 연출하며, 평행한 직선이 반복되며 속도감을 주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스포티한 루프 라인과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와 조화를 이뤄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안락한 실내공간
말리부 인테리어는 장시간 주행에도 언제나 편안함을 느끼도록 디자인됐다. 인체공학적 설계의 듀얼 콕핏(Dual Cockpit) 인테리어 레이아웃은 마치 항공기 조종석처럼 운전석과 동반석이 각각의 공간으로 분리되면서도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감싸준다. 동시에 시트의 어깨 및 엉덩이 부분에 넉넉한 여유공간을 확보해 한층 포근하고 편안한 실내공간을 연출한다.
동급 최고의 안락함을 자랑하는 말리부의 시트는 ‘오스카(OSCAR)’라는 인체 모형의 3차원 마네킹 등과 같은 첨단장비를 통해 개발됐다. GM이 특허를 보유한 오스카는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락한 착좌감은 물론, 헤드룸, 등의 각도를 포함해 운전대, 페달, 리어뷰 미러,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기타 사양들의 위치를 최적으로 결정해준다.
말리부는 또 실내로 유입되는 타이어 및 노면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하는 흡음재 및 차음재를 적용해 최상의 정숙성을 실현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차를 타고 운전해도 실감이 안 날 만큼 소음이 없다”고 단언했다.
◆탁월한 승차감과 정교한 주행성능
말리부는 2.0 및 2.4리터 DOHC 에코텍(Ecotec) 엔진을 6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장착해 최고급 스포츠 세단에 버금가는 정교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부드러우면서도 정교한 응답성을 제공하는 전자 조향 장치, 전륜 맥퍼슨 스트럿(MacPherson strut), 후륜 4링크(4-link) 서스펜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또 최첨단 전자식 주행 안전 제어장치인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는 제동 및 코너링에서 더욱 신속하고 정교하게 차체를 제어할 수 있게 했다.
◆동급 최초의 능동 안정 시스템
말리부는 동급 최초로 차선 이탈시 경고음을 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차선이탈 경고장치를 적용했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에 적용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며, 차량충돌 시 안전벨트를 역으로 되감아 상체와 골반을 동시에 빠르게 고정시킴으로써 탑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밖에도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오션블루 무드 조명 ▲버튼 시동 스마트키 등 다양한 고급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말리부는 4일부터 사전 계약을 실시하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선착순 3천명 중 차량 출고 고객에게 15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증정하고, 사전 계약 후 차량 출고하는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500만원 상당의 미국 서부 말리부 여행상품권을 증정한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올해 쉐보레 브랜드 출범 후 가장 많은 수의 신차를 출시하고, 판매량이 10% 가량 늘었다”면서 말리부 출시가 한국지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