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원순 변호사의 아름다운재단에 133억원의 기부금을 내 입소문을 탄 NHN이 실제로도 포털업계 빅3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기부에 대단히 인색했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149억원 가량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2009년보다 14억원 늘어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의 매출(영업수익) 증가폭이 워낙에 큰 탓에 매출대비 기부금 비율은 0.89%에서 0.84%로 소폭 감소했다.
NHN의 뒤를 이어 2위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 3위는 SK컴즈였다.
그러나 다음과 SK컴즈의 기부금 규모는 NHN에 비해 크게 적었다.
특히 SK컴즈의 기부금은 NHN의 141분의 1 정도인 단 1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영업수익)의 차이를 감안한다고 해도 매출대비 기부금 비율 또한 0.04% 수준으로 NHN의 수치를 크게 밑돌았다. SK컴즈가 SK그룹 계열사인 점도 '짠돌이' 기부금에 대한 눈총이 따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음과 SK컴즈의 경우 그 전해에 비해 매출(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에도 기부금 규모를 오히려 줄여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도 크게 줄어들었다. 다음의 경우 0.81%에서 0.51%로 감소했고 SK컴즈는 0.12%에서 0.04%로 1/3토막났다.
이에 대해 SK컴즈 관계자는 "우리는 직접적인 기부금 전달 이외에도 '사이좋은 세상', '드림캠페인' 등 이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셜쉐어링을 이용한 기부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관계자 또한 "우리도 인터넷을 통한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희망해'를 비롯, 임직원의 기부로 제3세계에 학교를 건립하는 '지구촌 희망학교' 및 자원봉사활동을 포함한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NHN은 박원순 변호사가 설립한 아름다운재단에 133억원의 기부금을 줬다는 내용으로 세간의 입소문을 탔다.
이에 대해 NHN 측은 "(한나라당의) 강용석 의원이 주장한 것처럼 133억원은 아니지만 2005년 7월부터 2009년 5월까지 NHN은 회계적인 의미에서 83억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며 "기부금은 NHN이 일반인들의 기부체험과 기부문화 촉진을 위해 2005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기부포털 사이트 해피빈을 통해 아름다운 재단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