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공시에 춤추는 코오롱 주가..계열사는 희생양?
상태바
공시에 춤추는 코오롱 주가..계열사는 희생양?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10.05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코오롱건설등 계열사 합병 발표로 탄력을 받은 코오롱 주가가 아프리카 제약 공장 설립 소식으로 다시 풀쩍 뛰었다. 반면 관련 계열사들의 주식은 일제히 고꾸라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코오롱 주가는 4일 2만4천150원으로 전 거래일대비 1천100원(+4.77%)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 코오롱 주가 동향.



이슬람상공회의소가 설립한 투자회사 사우디 포라스와 아프리카, 이슬람협력기구 회원 국가를 대상으로 제약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탄력을 받은 것이다.

이날 주가가 장 초반부터 급등하자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오전께 코오롱 측에 보도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코오롱은 반등한 주가로 장이 마감 된 후에야 “사우디 '포라스'와 MOU를 체결한 주체는 코오롱이 아닌 코오롱의 자회사인 코오롱제약”이라며 “당사의 투자여부 및 투자규모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코오롱 주가는 1년 전만해도 4만원대를 밑돌았지만 꾸준히 미끌어지다 지난달 26일에는 2만850원 까지 빠졌다. 그렇게 맥을  못추던 쓰던 코오롱 주가는  코오롱건설, 코오롱아이넷, 코오롱비엔에스  3개 자회사를  합병키로 지난 달 29일 발표하면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4일 아프리카 제약 공장 설립 소식은 코오롱 주가에 다시 막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관련 계열사인 코오롱건설, 코오롱아이넷 등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오롱 계열사 합병의 중심에 있는 코오롱건설의 4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0원(-6.32%)하락한 4천300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아이넷의 4일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75원(-5.30%)하락한 1천340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오롱 아이넷 주가는 최근 3개월 사이 40%가까이 빠지며 투자자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코오롱 건설의 부실을 막기 위해 사업적 연관이 적은 코오롱아이넷과 코오롱비앤에스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오롱아이넷은 상장사로 무역 및 IT유통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고, 코오롱비앤에스는 BMW 등 자동차판매 및 A/S, 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건설업과 사업적 연관성이 극히 적다.

코오롱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사업위험을 분산함과 동시에 향후 고도화된 사업 전개 가능성을 확보해 건설, 물산 IT,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대형법인으로 발전해 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들 3개 회사의 사업 연관성이 극히 적어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오롱 투자자들도 “합병으로 인한 부담은 다 투자자들 몫인가?”, “부실덩어리 건설사 살리려고 합병 계열사까지 망하게 하고 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신정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