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6일 두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아동의류 3천벌의 기부를 혼쾌히 승락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두산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브랜드 '폴로' 의류사업을 펼치며 '빈폴'을 앞세운 제일모직과 경쟁을 벌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랄프로렌에 '폴로'를 매각하면서 라이선스 사업을 접었다.
박 회장은 매년 이맘때쯤 재고 옷 3천벌 정도를 고아원 등에 기부했는데, 미국회사에 이를 요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고민 끝에 이 부사장에게 기부를 부탁했던 것.
박 회장은 “의류사업을 할 때 매년 가을에 3천벌 정도의 재고 옷을 아이들에게 보냈었는데, 미국회사에 사업을 팔고 나니 한마디로 못주겠단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죽어라 경쟁하던 제일모직에 부탁하니 이서현 부사장이 두 번 묻지도 않고 혼쾌히 주시겠단다. 코 끝이 찡하게 고맙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28일에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적십자 자선 바자회에 참여해 '컨셉 굴착기' '컨셉 휠로더', '밥캣 트럭' 등 미니어쳐를 판매, 기부했다.
한편 박 회장은 자신이 발행인으로 있는 두산매거진을 통해 패션잡지 '보그'를 내세운 자선 바자회와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란 유방암 기금 전달행사 등으로 약 1만명의 결식 아동들에게 급식비와 학습보조비를 전달했고, 6천명이 넘는 여성에게 유방암 무료 검진을 지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