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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와 롯데삼강이 라이벌?..식품계열사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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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와 롯데삼강이 라이벌?..식품계열사 각자도생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11.02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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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내 식품계열사 간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몸집을 부풀리고 새 사업영역에 발을 들인 롯데삼강과 롯데제과의 향방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그룹 슬림화를 강조한 이후 올 하반기 들어 계열사 통합작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그룹 내 겹치는 사업부를 통합하고 업종별 대표 기업을 키워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효율적 체제 개편 혹은  전문성 없는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라고 꼬집고 있다.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단순한 수치적 효과를 앞세워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화합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빙과류 사업부문이 겹치는 롯데삼강과 롯데제과는 '비전공'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각자도생(各自圖生.제각기 살길을 꾀함)의 길을 가고 있다.

◆ 롯데삼강 종합식품회사 도약 야심

롯데삼강은 최근 파스퇴르유업 인수에 이어 식용유, 버터 등 각종 유지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자회사 웰가를 내년 1월 1일자로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 이후 최대주주의 변경은 없으며 롯데삼강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웰가는 소멸된다.

업계에서는 롯데삼강이 웰가, 파스퇴르유업에 이어 롯데햄, 롯데후레쉬델리카, 롯데브랑제리 등을 합병하는 수순을 거쳐 종합식품회사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수 롯데삼강 대표가 롯데햄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 5곳과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롯데삼강은 지난해 기준 합산 매출 1조3천57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567억원, 자산 1조1707억원의 대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롯데삼강의 매출은 B2B 쪽인 식용유지가 40%로 가장 높고 아이스크림은 3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가 합병 절차가 마무리 될 경우 식용유지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롯데삼강 측은 “유지제품 사업을 통합 운영하고 자산규모를 확대해 기존 사업부문에서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롯데제과가 화장품까지?

롯데제과는 사업다각화, 자산규모의 확대 등을 위해 지난 10월 1일부로 롯데제약을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추후 화장품 제조 및 판매를 신규사업목적으로 추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정체 국면을 맞고 있는 제과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롯데제약은 2007년부터 의약품 생산을 중단하고 브랜드 '헬스원'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만을 영위하고 있다. 종합식품회사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업은 롯데삼강이 아닌 롯데제과가 맡게 된 셈이다.

롯데제과는 홍삼 시장에서 오는 2013년까지 1천억원 매출을 달성, 2018년까지는 메가브랜드를 육성해 해외사업에 대한 조직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반면 화장품 사업 진출과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아직까지 회의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무리하게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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