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라는 이 소년은 지난 21일 러시아 페름에서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까지 1천300km를 보잉-737기 날개에 올라탄 채 날아왔다.
이 소년은 시속 900km로 나는 비행기에, 그것도 외부 온도가 영하 50도인 상황에서 무려 2시간 동안 비행기 날개 위에서 비행을 했다.
항공사 직원들은 이 소년이 비행기에 오르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고 공항 활주로에 착륙할 때가 돼서야 사실을 발견했다.
안드레이는 심한 동상에 걸려 공항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의료진은 "팔과 다리에 치명적인 동상으로 퉁퉁 부어 바로 신발과 웃옷을 벗길 수 없었다"면서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 소년은 술주정이 잦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부싸움을 하자 가출, 집에서 230km 떨어진 페름까지 차를 빌려 타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