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심코호 주변 서튼이란 작은 마을의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외부에서 찾아온 아시아계 낚시꾼들의 뒤로 몰래 다가가 물 속으로 밀어서 빠뜨리는 행위가 유행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이런 행위를 '니퍼티핑'(nippertipping)이라고 부른다.
'니퍼'는 '닛폰'(Nippon)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본인을 폄하하는 단어이나 모든 아시아계를 겨냥한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티핑'은 농촌지역에서 청소년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는 소를 밀어 넘어뜨리는 행위를 일컫는 것이다.
이 같은 청소년 폭력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신고된 것만 3건이다. 한 중국계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런 행위를 조심할 것을 권고하면서 창피해서 신고를 안 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은 일부 청소년들이 밤에 차를 몰고 다니면서 부둣가, 다리 인근 등 낚시터에 차가 주차돼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낚시꾼들에게 몰래 다가가 호수에 밀어 넣는 장난이 수십 년 전부터 있었으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지역 경찰은 이런 폭력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데는 인정했지만 백인 낚시꾼들도 물 속으로 떠밀린 적이 있다며 특정 인종을 겨냥한 행위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 대부분이 아시아계여서 관련단체에서는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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