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전 총통의 친필일기는 1915년에서 1972년까지의 개인사를 기록한 것이다. 이 일기장은 장제스의 아들 장징궈(蔣經國) 전 대만총통의 막내며느리 장팡즈이(蔣方智怡)가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2년 전 미국 스탠포드대 후버 연구소로 보내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장 전 총통은 푸젠(福建)에서 홍콩으로 이동한 후 쓴 일기에서 “홍콩은 여전히 환락의 세계”라면서 “기방에 갔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여자를 밝히는 게 나의 단점”이라며 “심지어 길을 가다가 예쁜 여자를 봐도 흥분된다”고 썼다.
장의 일기에는 또 “중국은 일본과의 전쟁을 피하기 힘들다”, “일본은 중국을 반드시 멸망시킬 것”이라는 등의 문구를 통해 중일전쟁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는 일본의 무력침략에 대해 ‘무저항주의’를 내세워 중국에서 비난을 받은 그에 대한 평가를 새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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