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도 크게 빠듯해졌다.
본죽은 작년 11월 가맹점에서 손님이 남긴 죽을 재탕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며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2008년 전년대비 3.5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이후에도 매년 평균 30.7%의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던 본아이에프 매출은 작년 말 전년대비 24.3%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2007년부터 날로 불어나던 영업이익도 작년 말 25.4%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6% 감소했다.
2007년 20%에 육박하던 영업이익률도 작년 말 4.7%로 뚝 떨어졌다.
본아이에프는 작년 재탕 죽 논란 이후 신규 가맹점 개설이 급격히 정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중순 1천300여개에 달하던 본죽 가맹점 수는 현재 1천119여개로 줄어들었다. 본죽은 논란이 된 해당 가맹점 5곳을 폐점한 이후 기존 상권 내 추가 가맹점 모집을 중단하는 비상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철호 대표는 지난 2월부터 ‘본도시락’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가맹사업에 나섰지만 악화된 살림살이로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본아이에프는 작년 말 기준 유동비율, 당좌비율, 부채비율 등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항목이 전년에 비해 모두 악화됐다.
기업의 재무유동성을 나타나는 대표적 지표인 유동비율은 2010년 말 133.9%에서 2011년 말 133.1%로 소폭 떨어졌다. 유동비율의 보조비율로써 기업의 단기채무능력을 평가하는 당좌비율도 2010년 말 101.7%에서 작년 말 기준 79.0%까지 하락했다. 기업의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일반적으로 각각 150%, 100% 이상일 경우 양호한 평가를 받는다.
2010년 말 83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11년 말 75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손에 쥔 돈은 줄어든 반면 창고에 쌓인 재고는 늘어났다. 2010년 말 39억원이었던 재고자산은 2011년 말 85억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85.3%로 안정권 안에 있으나 2010년 말 71.4%보다 높아졌다.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전문점 본도시락은 현재 20개 매장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도시락은 올해 가맹점 100개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본죽 브랜드로 유명한 본아이에프는 본죽(1천190개), 본비빔밥(40개), 본국수대청(3개), 본죽&비빔밥카페(124개), 본도시락(19개) 등 총 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김철호 대표가 5만2천780주(70%)를 소유한 최대주주이며 그의 부인 최복이 본죽 대표가 2만1천주(27.84%)로 2대주주에 올라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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