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감독은 28일 오후 팀 훈련장인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박주영이 오랫동안 부상으로 쉬다가 이제 복귀했는데 곧바로 대표팀에 가면 더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귀네슈는 "회복 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몸 상태는 좋다. 하지만 너무 오래 쉬어서 100% 준비되진 않았다.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라 완벽하게 몸을 만드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다음달 17일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시리아와 4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예비명단(29명)에 포함됐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할 경우 원정길에 오르게 된다.
귀네슈는 또 다음달 9일로 예정돼 있는 대표팀 소집 시기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10일과 14일로 예정된 K-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서 올림픽대표 선수들을 빼고 라인업을 짜야 하기 때문이다.
터키 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귀네슈는 "대표팀이 클럽 팀보다 중요한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 올림픽대표는 5-6명이나 된다. 한 두 명 밖에 없는 다른 팀에 비해 불공평한 경쟁"이라며 "더구나 10일 중요한 경기가 있는데 선수들이 많이 빠지면 힘들다. 주전들이 부상에서 복귀해 기대가 컸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귀네슈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묻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네 경기 중 세 번은 이겨야 6강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일단 30일 부산과 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FA컵에서 탈락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쉬운 길을 놓쳤다. 남은 건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 뿐인데 어려운 길이지만 가야 한다"고 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성남 일화를 축하한 귀네슈는 8강에서 떨어진 전북 현대에 대해 "운이 안 좋았다. 일본 팀과 홈 2차전에서 첫 실점은 내가 봐도 오프사이드인 것 같다. 심판들은 세계 어디를 가나 비슷하다"며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