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CBS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860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인 시카고 교외 오크 파크의 줄리안중학교는 지난달부터 복도와 교실에서 포옹을 금지하는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의 빅토리아 샤츠 교장은 "수업을 받기 위해 이동해야 할 시간에 복도에서 너무 많은 학생들이 너무 가깝게, 또 너무 오래 포옹을 하고 있어 병목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통행에 불편을 가져와 수업에 지장을 주는 것 뿐 아니라 안전상으로도 문제가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샤츠 교장은 "포옹은 공항 같은 곳이나 가족간의 만남에 더 어울리는 것이지 학교의 복도에서 몇분 간격으로 만날 때마다 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일부 남녀 학생들의 포옹은 순수한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치가 시행된 이후 교사들이 복도 등에서 학생들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어 학생들의 교내 포옹은 거의 볼 수 없는 상태인데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포옹은 싸움이나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처럼 학교로부터 금지당할 행동이 아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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