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독일과 일본 자동차 업체가 시장을 싹쓸이하면서 브랜드 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와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폭스바겐, 아우디, 토요타 등 상위 5개 수입차 브랜드가 9월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4%로 지난 1월 77.1%에 비해 4.3%포인트 높아졌다.
5대 업체의 점유율은 4월 82.8%까지 높아졌다가 6월 76.8%로 낮아졌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의 판매 대수도 같은 기간 7천279대에서 9천850대로 35%나 늘었다.
토요타를 제외한 4개 독일 업체의 점유율은 9월 67.8%로 지난 1월 65.7% 보다 2.1% 포인트 높아져 독일 자동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상위 5개사 가운데서도 폭스바겐과 벤츠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폭스바겐은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1월 11.9%에서 9월 15.1%로 3.2%포인트 높아졌다. 판매대수는 1천119대에서 1천831대로 63% 이상 늘었다.
벤츠 역시 점유율이 14.1%에서 17%로 2.9%포인트 높아졌고, 판매대수는 1천330대에서 2천62대로 55% 늘어났다.
반면 판매 상위 5개사를 제외한 포드, 크라이슬러, 혼다, 볼보, 푸조, 시트로엥, 랜드로버, 재규어, 닛산, 인피니티, 스바루, 캐딜락 등의 브랜드(고급 및 스포츠차 브랜드 제외)는 점유율이 1월 21.7%에서 9월 17.3%로 낮아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수입차 브랜드 양극화 원인을 고객의 다양해지는 니즈에서 찾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점차 성숙하게 변하면서 소비자들도 세단 위주의 모델 뿐 아니라 SUV, 쿠페, 고성능 라인업 등 틈새 모델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며 "그렇다보니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수입차는 전년과 전월 대비 20.6%, 14.6% 늘어난 1만2천123대의 사상최대 월 판매를 기록했다. 9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도 9만5천706대로 전년 동기 7만9천694대 보다 20% 늘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