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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수입차 1위자리 위태…벤츠·렉서스 10월 역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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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수입차 1위자리 위태…벤츠·렉서스 10월 역전 노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10.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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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렉서스의 거센 협공에 밀려 10월 판매 순위에서 BMW가 자칫 1위를 내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10일 관련업계와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9월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점유율은 19%로 전월 22.1%에 비해 3% 이상 떨어졌다. 올초 점유율이 25%에 달했던 것과 비하면 6%나 하락한 셈이다.

1월 대비 9월 수입차 전체 판매 대수는 7만9천694대에서 9만5천706대로 20% 가량 늘었지만 BMW는 2천347대에서 2천308대로 판매가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간 BMW에 밀려 2위에 머물던 메르세데스 벤츠가 9월 들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쳤고 렉서스가 신형 ES를 내놓으며 BMW 5시리즈 판매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벤츠의 E300 엘레강스는 48개월 무이자할부라는 파격 프로모션에 힘입어 9월 593대를 팔며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올랐다. 9월 전체 판매량도 2천62대로 전월 1천645대보다 400대 이상 늘었다. 올초 대비로는 700대 가량 늘어난 규모다.

9월14일 출시된 렉서스 ES도 가솔린 350과 하이브리드 300h도 열흘 남짓 만에 530대가 팔려나갔다.

이에 따라 9월 베스트셀링 탑10에는 그간 꾸준히 3개(520d, 528, 320d)씩 이름을 올리던 BMW 모델이 2개로 줄었다. 지난 8월 6위에 올랐던 528은 9월에는 아예 순위권 밖으로 사라졌다.

이로 인해 전체 판매량에서 벤츠와의 격차도 246대로 줄었다. 올 초만 해도 BMW는 벤츠보다 1천17대나 더 많이 팔았다.

문제는 10월이다. 9월에 격차가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벤츠의 파격 프로모션 행사와 렉서스의 신차 러시가 이어져 BMW가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벤츠는 9월 톡톡히 재미를 봤던 E300의 48개월 무이자할부 프로모션을 10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 S클래스에 대해서도 5년, 11만km로 무상보증기간을 2년 늘렸다.


렉서스는 10월에 ES 하이브리드 모델의 물량 수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데 힘입어 판매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의 사전계약 대수가 1천500대였고 9월 소화된 물량을 제외하면 대기 수요가 아직 1천대에 달한다. 특히 전체 대기 물량의 70%, 1천대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300h의 경우 9월 출고 대수가 229대에 불과했다. 렉서스 측은 10월 나머지 물량을 최대한 수급해 실적으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BMW는 10월에도 별다른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9월 520d와 528i 모델 가격을 60만원 인하하는데 그친 BMW는 10월에는 오리지널 알로이 휠세트,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액세서리에 대해서만 20% 할인을 실시한다.

BMW 관계자는 "9월 판매가 줄었지만 이는 기존에 예약된 차들이 출고가 되지 않아 벌어진 일 뿐"이라며 "10월에도 여전히 1위는 BMW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BMW의 물량 수급 상황은 아직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해져 업계는 10월 판매 순위에 지각변동이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곧추세우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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