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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중국발 호재에 주가 '高高'…두달새 2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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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중국발 호재에 주가 '高高'…두달새 22% 껑충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0.11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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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국면에 빠져 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2개월 만에 22만원이나 폭등하면서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전일 122만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8월 8일에 기록했던 3개월 최저가인 100만원에서 무려 22%나 오른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가화장품 방문판매 등 내수 비중이 지난해 매출의 88%에 이를 정도로 높아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올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은 매출과 (1조4천683억원)과 영업이익(2천485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9.3%와 2.9% 증가하는데 그칠 정도로 실적도 신통치 않았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8%에서 16.9%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32만5천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지난 5월 92만3천원으로 고꾸라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8월 100만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0월 초에는 120만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주가 반등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관광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 한국화장품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1∼9월 288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0.0% 늘어났다. 특히 지난 달 28일부터 7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 기간 중 방한한 중국관광객은 약 12만5천명으로 지난해 보다 50% 가까이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 기간 설화수와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에 대한 중국 은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설화수가 품절사태를 빚는 등 아모레퍼시픽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소비 침체로 국내 백화점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었지만, 면세점의 고성장으로 면세점을 포함한 전체 백화점 매출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설화수, 라네즈의 카운터 면적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7월부터 마몽드가 면세점에 진출하였으며 해외 면세점 진입도 지속되고 있어, 면세점 매출 고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것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부터 선양 현지법인을 설립해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전문점 등에 ‘마몽드’와 ‘아모레’ 브랜드를 공급해 동북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5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해왔다.


 


중국사업은 2011년 매출(1천909억원)이 전년대비 34%나 늘어나며 전체 해외매출신장(23%)세를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1천286억원)도 전년 대비 4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매출비중도 2010년 53.4%에서 해마다 높아져 작년 58.3%, 올 상반기 62.1%에 달한다.


메리츠종금증권 송광수연구원은 “마몽드와 라네즈 외에 기초 중심 저가 화장품인 이니스프리의 진출로 중국에서 고성장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내년 상반기 이후 중국에서의 마케팅비 부담 완화가 예상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이 향후 실적개선과 함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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