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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사상 최대 불황에도 기부금 인심은 '넉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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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사상 최대 불황에도 기부금 인심은 '넉넉'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10.12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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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들이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 지출은 두자릿수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형과 실적이 기부금 지출 규모와는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기부금에 대한 기업문화의 차이를 드러냈다.   

12일 마이경제 뉴스팀이 201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기부금 지출은 249억2천3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21억4천300만원 보다 12.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 상반기 10대 건설사 가운데 6곳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은 것과 대조된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낸 건설사는 시평 10위인 두산중공업으로 올 상반기에 84억1천700만원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지난해 동기 93억8천800만원보다 10.3% 감소한 수치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 대비 비중은 2.84%로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두산중공업의 기부금은 시평 1위인 현대건설의 3억3천200만원에 비해 25배가 넘는 규모다. 


시평순위 9위인 SK건설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 대비 높은 기부금을 지출해 눈길을 끈다.


SK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21억9천200만원에서 18.1% 감소한 17억9천600만원의 기부금을 올 상반기에 지출했다. SK건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76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6%로 두산중공업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시평순위 2위 삼성물산도 올 상반기 42억3천만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해 조사대상 중 두 번째로 높은 액수를 지출했다.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1%를 기록했다.

반면 시공능력 평가 순위 부동의 1위인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에 총 3억3천200만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했다. 지난해 동기 9천300만원에 비해선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지만 경쟁사와 비교해선 하위권에 머물렀다. 

시평순위 8위인 현대산업개발도 올 상반기 기부금 총액이 1억2천만원으로 많지 않았지만 작년 동기 대비해서는 5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증가률을 기록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억800만원에서 올해 29억천100만원으로 628.2%나 큰폭으로 늘렸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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