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중 에스원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13개의 영업이익률을 조사한 결과 에스원은 올 상반기 1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가장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0.1%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오히려 2.5% 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올들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설치공사비가 늘면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보다 4.7% 포인트 오른 1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와 TV 부문에서는 별 힘을 못썼지만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3’의 호조로 영업이익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스마트기기의 판매 호조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들의 실적도 함께 끌어 올렸다.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같은 수준인 13.5%의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고,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7.2%의 영업이익률로 작년보다 1.9% 포인트 상승했다.
호텔신라는 외국인 입국자 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은 4%를 기록하며 13개사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반기 21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쿠라야 발전소(IPP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UAE) 에말 복합화력 등 국내외 프로젝트 수주 호조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2% 포인트 상승했다.
작년과 비교해 가장 수익성이 낮아진 계열사는 삼성테크윈으로 조사됐다. 삼성테크윈은 상반기 영업 이익률 6.2%로, 작년 상반기 15.2%에서 무려 9% 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테크윈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5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천186억원보다 60% 하락했다. 상반기 반도체 부품 및 장비부문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었고, 시큐리티 솔루션 등에 대한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