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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다이어트에 성인병 예방까지? 반전 연구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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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다이어트에 성인병 예방까지? 반전 연구서 ‘눈길’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0.26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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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초콜릿이 다이어트 효과와 함께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가 이어지면서 초콜릿의 효능에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美타임지(2012년4월호)는 ‘초콜릿을 먹는 사람이 더 날씬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초콜릿의 다이어트에 관한 효과를 소개했다.


이 기사는 “약 1천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한 결과 일주일에 5회 이상 정기적으로 초콜릿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체질량지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1포인트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를 통해 초콜릿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초콜릿을 덜 섭취하는 사람들보다 체질량지수가 낮아 초콜릿이 결코 살찌지 않는 식품이며,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초콜릿이 심장병과 뇌졸중, 고혈압 등 성인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최근 호주 모나쉬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다크초콜릿 100그램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년 후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초콜릿은 고혈압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쾰른 대학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들에게 18주간동안 매일 다크초콜릿을 한 조각씩 먹도록 했더니 혈압이 20% 가까이 떨어졌다는 것.


이는 초콜릿에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발표했다.


쾰른 대학 도버트 박사는 “작은 초콜릿 한 조각이 혈압을 낮출 수 있는데, 이는 다크초콜릿에는 체내 산화질소량을 증가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송에서도 폴리페놀 성분의 효용에 대해서 소개됐다. MBC(2012년 6월 9일 방송) ‘지구촌 리포트’도 폴리페놀 성분은 다크초콜릿에 더 많이 들어 있는데, 코코아 함량이 60-70퍼센트 이상인 쓴맛의 다크초콜릿을 건강식과 함께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면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초콜릿의 효능에 대한 연구보고가 이어졌다. 최근 롯데중앙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카오 폴리페놀은 분자량이 큰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이 주성분으로 치아표면의 플라그(plaque)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녹차 폴리페놀에 비해 매우 높아 훌륭한 충치 예방소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롯데제과와 롯데중앙연구소는 카카오 성분이 충치 예방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990년 미국특허(US Patent 4908212)를 획득했다.

그밖에 롯데중앙연구소는 서울대학교와 농업생명과학대와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카카오 폴리페놀이 헬리코박터 피롤리(Helicobacter pylori)균이 일으키는 위점막 손상을 억제하여 위염 예방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암 억제 효과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렇듯 초콜릿이 갖고 있는 좋은 성분들이 인체에 유익하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은 초콜릿 소비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매년 소비량이 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2009년 기준 1인당 연간 초콜릿 소비량은 가나초콜릿(60g)으로 환산할 경우 독일 약 195개, 일본 약 36여개, 우리나라는 약 20개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순수초콜릿 시장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초콜릿 시장 매출규모를 보면 2009년 1천276억원, 2010년 1천459억원, 2011년 1천720억원으로 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초콜릿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어 시장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명 하이카카오로 불리는 고함량 카카오 초콜릿은 지난 몇 년간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대표하는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는 2009년 100억원, 2010년 120억원, 2011년 150억원으로 매년 두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드림카카오가 인기를 얻는 것은 카카오 함량이 기존 초콜릿보다 2~3배 이상 높고, 더불어 폴리페놀 함량도 높기 때문에 웰빙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또 카카오의 쌉싸름한 맛에서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도 많다. 제품별로는 카카오 함량이 56%인 ‘드림카카오56’의 경우 폴리페놀 함량이 960mg에 달하고, 카카오 함량이 72%인 ‘드림카카오72’는 1천353mg에 달한다.

이들 제품은 초콜릿의 진한 풍미와 웰빙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밀크초콜릿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밀크초콜릿도 폴리페놀 함량은 약 500~600mg 정도여서 맛과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밀크초콜릿의 대명사인 가나초콜릿은 1973년 선보여 젊은 여성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를 반영하듯 매출도 2009년 370억원, 2010년 430억원, 2011년 500억원에 이른다.


키세스 초콜릿 역시 매출이 올라 이 기간 185억원, 200억원, 260억원으로 늘었다. 또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 ABC초콜릿도 230억원, 280억원, 32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초콜릿이 최근들어 각종 성인병과 함께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주고,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여성층만 아니라 남성층에서도 인기가 상승하는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수 년 안에 국내 초콜릿 시장도 선진국 수준으로 커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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