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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농협보다 우체국이 한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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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농협보다 우체국이 한수 위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2.10.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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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NH쇼핑이 수입농산물 판매로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쇼핑의 우리농산물 사랑이 주목을 끌고 있다.

우체국쇼핑의 경우 NH쇼핑과  달리 정부에서 별도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있음에도 '100% 국내산 판매' 원칙을 꿋꿋이 고수해 국내산 농수산물 거래활성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

우체국쇼핑 관계자는 “정부 공공 온라인 쇼핑몰이기 때문에 농어촌 지역 경제활성화라는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따라서 ‘국내산’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우체국쇼핑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명태의 경우 사실상 국내산이 없음), 가공식품의 경우 첨가물 중에 일부 수입산이 포함 (제품에 반드시 표기) 될 수 있지만 주된 원재료는 모두 국내산만을 취급한다. 따라서 동일한 제품에서 국내산과 수입산이 동시에 판매되는 경우는 없다고 자신했다.

1986년 '우편주문판매'로 국산 농수산물 인터넷 판매사업을 전개한 우체국쇼핑은 매출이 2007년 1천436억원에서 작년 1천967억원으로 크게 늘지 않는 상황에서도 '국산농수산물 판매' 고집을 꺾어오지 않고 있다. 우체국쇼핑 전체 매출의 90%가량이 농수산물이다.

반면 NH쇼핑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올해 5월까지 5억5천만원 규모의 수입농산물을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판매된 수입 농수산물은 숙주나물(중국산), 고사리, 목이버섯(북한산), 아몬드(미국산), 월계수(터키산), 고등어(노르웨이산), 황태채(러시아산), 생태(일본산), 낙지(중국산), 홍어(칠레산) 등 이었다.

NH쇼핑의 수입산 판매 사실이 알려지자 '국산 농산물 유통 등을 이유로 정부에서 막대한 지원을 받는 농협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수입농산물을 판매한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탄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NH쇼핑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금액의 95%는 수입수산물에 한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수산물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에 한해 수입산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어획량이 현저하게 낮은 경우 불가피하게 수입산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농산물의 경우에도 원물은 수입산을 취급하지 않지만 가공돼서  판매되는 경우 일부 수입산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산을 취급 안하는 게 기본방침이긴 하지만 국내산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수요가 적을 경우 제한적으로 수입산을 입점시킬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의 경우에도 소비자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수입산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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