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3개월 사이 평균 1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무림P&P, 한국쉘석유 등 11개사가 올해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11개 회사의 최근 3개월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한전기술(-5.7%)을 제외한 10개 회사의 주가가 모두 상승해 배당주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전기술을 제외한 10개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1.7%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하이트진로다. 이 회사는 지난 7월25일 종가 2만2천250원에서 10월25일 2만8천950원으로 무려 6천700원(30.1%)이나 올랐다.
그 뒤를 이어 LG유플러스(20.4%), 한국쉘석유(15%), SK텔레콤(14.7%), KT(12%), 신도리코(8.3%), 조선내화(7.9%), 동국제강(6%), 무림P&P(5.7%), 카프로(3%)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KT와 하이트진로는 올들어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탔으나 최근 들어서 배당주 매력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에 각각 3만8천700원, 3만4천100원으로 최근 1년간 최고가를 찍었었다.
한국쉘석유, LG유플러스, 항트진로, 한전기술, 신도리코 등도 전반적으로 연말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신도리코, 카프로, 한전기술 등은 최근 3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한 케이스여서 배당락일인 오는 12월26일 전까지 얼마나 주가가 오를지도 관전포인트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은 통상적으로 배당기준일을 12월31일로 잡는다. 이 날까지 주주명부에 이름이 등재돼 있어야 내년 2~4월 중에 배당을 받는다.
문제는 12월31일이 월요일(평일)임에도 한국거래소가 쉰다는 점이다. 때문에 최종 매매거래일은 28일(금요일)이 되고, 주식을 사서 대금결제까지 최소 3거래일이 걸리므로 중간에 낀 27일은 배당락일이 된다. 배당락일은 주식을 사도 배당금을 받지 못하는 날을 말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 27일보다 하루 앞선 26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배당주라는 이유로 무작정 투자에 나섰다간 큰 코 다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올 3·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기업도 있어서 연말배당의 윤곽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경기불황으로 회사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올해 배당수준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